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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총리 96세로 별세(종합)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총리 96세로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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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가 96세의 일기로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지난 9월초 다리의 혈전증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결과다.

슈미트 전 총리는 1974년 사회민주당(사민당)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자신의 비서인 귄터 기욤이 동독의 스파이로 밝혀지면서 갑자기 사임하자 그의 뒤를 이었다. 슈미트 역시 사민당 출신으로 브란트 내각에서 국방장관에 이어 재무장관을 지내고 있었다.

슈미트 전 총리는 1982년까지 총리를 지내는 동안 '위기의 해결사'였다.

그의 재임기간은 중동발 석유파동, 실업난, 스태그플레이션 등 위기가 이어졌다. 그는 환율안정과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

당시 서독은 사회적 위기도 심각했다. 서유럽을 휩쓴 68 혁명 이후 온건파와 분리된 강경 학생 운동 세력들이 적군파가 되어서 사회 주요 인사들에 대한 납치 및 암살과 테러를 자행했다.

슈미트 전 총리는 이를 정면돌파했다. 1977년 루프트한자 납치사건 강제진압이 대표적이다. 서독은 특공대를 투입해 민간인 191명을 무사히 구출해 냈다. 슈미트 전 총리는 이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일이 잘못되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각오했다"고 밝혔다. 서독은 그로 인해 1972년 뮌헨 올림픽의 참사를 반복하지 않게 됐다.

그는 브란트가 추진했던 동방정책의 계승자이기도 했다. 헬무트 콜에게 총리 자리를 내준 뒤에는 언론인으로 변신, 주간지 '디 차이트'를 발행했다. 젊은 시절에는 2차대전에서 기갑장교로 활약해 철십자 훈장을 따기도 했다. 하지만 나치에 대한 반감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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