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비너스' 제작발표회(왼쪽부터 성훈 유인영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헨리)/메트로신문 손진영기자
베이비페이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사랑받는 신민아가 뚱녀로 돌아왔다.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연출 김형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소지섭·신민아·정겨운·유인영·성훈·헨리가 참석했다.
신민아의 뚱보 변신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오 마이 비너스'는 학창시절 여신 몸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돼버린 여자 변호사 강주은(신민아)과 글로벌 헬스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 내면의 상처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 김은지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잘나가던 인기녀가 역변한 설정이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김혜진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이에 신민아는 "역변한 부분은 비슷하다. 하지만 미적 기준에 대해 이야기하는 바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강주은은 살이 쪘어도 자신감을 달고 사는 인물이다. 예뻐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나의 모습을 되찾는 내용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김형석 PD 역시 "현실에서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며 외모지상주의 이야기는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강주은의 트레이너 김영호는 소지섭이 연기한다. 15년간 사랑했지만 역변한 애인에게 변심한 임우식 역은 정겨운이, 외모 열등감때문에 강주은을 시기하는 오수진 역에는 유인영이 캐스팅됐다.
2015 하반기 기대작 '오 마이 비너스'는 오는 16일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방영된다.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오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S2월화극을 구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