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다음은 어디인가…IS, 러시아에 '피바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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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11·13 테러'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IS가 표적으로 지목한 러시아가 초긴장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IS는 파리 테러 하루 전인 12일(이하 현지시간) 비디오 성명을 통해 9월말 시리아에서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이 비디오에는 선전영상을 배경으로 영어자막이 표시된 러시아어로 된 호전적인 노래가 담겼다. 가사는 "조만간 피바다를 이룰 것"이라거나 "러시아는 죽음에 직면해 있다"라는 내용이다.
앞서 IS 산하조직은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기 추락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역시 러시아의 시리아 개입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러시아인 224명은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는 현재 대테러 경계 수위를 높이고 공항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테러위원회는 14일 보도문을 통해 "관련 당국이 대테러 보안 확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새로운 위협과 관련 모든 보안시스템이 고도경계테세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국가와 사회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 러시아 국민은 국제테러조직으로부터의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맞서 큰 책임감과 주의를 발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러시아 내 국제공항들은 러시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보안 강화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승객들의 화물과 수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집트에서 자국의 여객기가 화물로 위장한 폭발물에 의해 추락한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 네라디코 연방항공청장은 "현재 항공사, 공항, 사법당국들과 추가로 항공 보안 조치를 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시민들은 파리 다음으로 자신들의 IS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