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이슈

파리 '11·13 테러'로 세계 경제 '먹구름'

파리 '11·13 테러'로 세계 경제 '먹구름'

>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11·13 테러'로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

당장 프랑스 내수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프랑스 파리 시내의 술집, 극장, 경기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이 테러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파리 시내 전체가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프랑스판 9·11 테러'라고 불릴 정도로 프랑스 사회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계가 풀리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항공·여행업 등도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프랑스의 파리는 유럽의 중심도시 역할을 하고 있어 그 여파가 유럽 주변국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심하게는 리스크 회피 심리에 따른 자산 투매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유럽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최대 교역상대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은 증시 파동을 겪으며 휘청인 바 있다. 경기 둔화도 확연해지고 있어 경착륙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EU발 내수 침체는 중국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 역시 그 영향권 내에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국발 악재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미뤘던 일이 재현될 수도 있다. 연준은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태지만 파리 테러와 같은 돌발 악재는 당시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연준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파리 테러가 세계 경제에 장기적인 악재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세계적 정치경제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 그룹 창설자인 이안 브레머(Ian Bremmer) 회장은 MSNBC에 출연해 "난민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굳게 걸어잠글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외국인 혐오 정서 확산으로 대중 영합적이고 폐쇄적인 정권이 세력 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모두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국민전선이, 독일에서는 페기다(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가 무슬림 축출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난민 사태를 계기로 프랑스의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공격해 왔다. 이번 파리 테러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위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여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올랑드 대통령이나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EU가 난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난민 수용에 나선 것은 유럽통합을 위해서다. 국경선이 막힐 경우 유럽통합의 본질로 평가되는 솅겐조약에게는 사망선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통합 정신이 붕괴된다면 장기간 유럽사회의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