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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당국, 은행권 임금체계 칼댄다

시중은행, 수익성 악화…성과주의 도입에 공감

노조, 보험·증권과 다른 업무체계…호봉제 적합

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을 시작으로 현 은행권 직원의 임금체계를 성과제로 개편할 방침을 밝혔다. 시중은행 경영진도 성과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노조 반발 등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 확산에 대해 "시중은행장도 성과주의 확산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며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성과급 도입을 위한 세부가이드라인이 있고 향후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연합회의 모범규준에는 은행 임원에 한해 성과급 도입을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공기업에 모범사례를 만들고, 이를 다른 민간 금융사로 확산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임금체계에 대한 논의는 지난 5일 '은행의 바람직한 성과주의 확산 방안' 세미나에서 "은행권의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권의 평균급여가 다른 산업보다 높고 실적에 연계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임금수준에 대비한 금융산업의 임금수준은 지난 2006년 129.7%에서 지난해 139.4%로 올랐다. 금융산업의 호봉제 비율은 2013년 63.7%로 전체 산업 평균인 36.3%의 두 배에 달한다. 반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12~2013년 사이 55.3%까지 줄었다.

수익성 하락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과주의 임금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성과주의 보상체계는 금융서비스의 질 저하,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의 피해만 늘어날 것"이라며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 한 종사자는 "보험이나 증권은 공격적인 세일즈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봉제가 적합하지만 안전성과 리스크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은 호봉제가 더욱 적합하다"며 "또 임금체계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으로 정부가 민간기업의 임금체계 개편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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