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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지구촌을 달군 기업 10 ⑥] 핀란드 국민기업 노키아, B2B로 부활하다

[2015 지구촌을 달군 기업 10 ⑥] 핀란드 국민기업 노키아, B2B로 부활하다

#메트로신문은 다가오는 2016년을 가늠하기 위해 올해 지구촌을 달궜던 글로벌기업 10곳을 골라 되돌아본다.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기존 대비 기지국과 단말의 안테나 수를 2배 늘려 최대 600Mbps의 데이터 속도를 내는 '4×4 MIMO'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핀란드의 국민기업이었던 노키아는 과거 휴대폰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빠른 기술혁신과 트렌드에 뒤쳐져 존폐의 위기를 맞았다. 노키아의 몰락은 핀란드의 몰락이었다. 핀란드는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핀란드 재무장관의 입에서 "핀란드는 유럽의 병자"라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올해 노키아는 B2B(기업 간 거래)로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면서 일약 네트워크 장비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떠오른 것이다.

◆노키아 통신장비시장에 집중

노키아는 B2B 기업으로 변모했다. 휴대폰 사업을 버린 지금 일반 소비자들이 노키아 브랜드를 보기란 쉽지 않다. '히어'라는 이름의 지도 서비스 정도만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국내에서는 구글지도 서비스 등에 밀려나 있다.

하지만 노키아로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난해 노키아로부터 휴대폰 사업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7월 사업을 포기했다. 노키아에서 인수한 모바일 사업부문 인력 7800명을 대거 정리해고하고, 해당 자산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 무려 76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MS가 휴대폰 사업에서 고전하는 동안 노키아는 통신장비 시장에 집중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2분기까지 통신장비 사업에서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시 분기 영업이익이 2억8400만 유로(약 3780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에 따라가 메르켈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의 입회 하에 10억 달러(약 1조13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노키아는 현재 5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 업체들은 물론 중국과도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노키아, 패자부활의 혁신모델로 떠올라

노키아의 과감한 변신은 패자부활을 위한 혁신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의 몰락이라는 파괴적 상황에서 휴대폰 기술경쟁력에 집착하지 않았다. 대신 휴대폰과 통신장비라는 기존의 양대 축에서 한 축을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정반대의 전략을 추구하다 몰락해 버린 팬택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노키아는 지난 4월 프랑스 경쟁업체인 알카텔-루슨트 인수에 나섰다. 노키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합병을 위한 모든 거래와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양사가 합쳐지면 전세계 시장에서 확산되는 롱텀에볼루션(LTE) 무선통신장비 시장 1위인 에릭슨, 화웨이가 보유한 점유율을 능가할 수 있게 된다. 시장분석업체인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TE 시장 점유율은 에릭슨이 27.3%, 화웨이가 22.6%였다. 노키아는 16.1%로 알카텔-루슨트의 14.4%와 합하면 30.5%가 된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노키아는 몰락한 휴대폰의 강자가 아니라 부활에 성공한 기업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노키아의 성장세는 에릭슨이 시스코와 손을 잡게 했을 정도다. 지난 9일 양사는 장비와 판매 및 컨설팅을 통합하는 한편 새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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