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가구수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출시가 늘고 있다. 그동안 반려동물 관련 물품을 취급하지 않았던 기업들까지 신규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 출시에 뛰어들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넥스가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를 내놓은데 이어 KGC인삼공사와 사조산업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했다.
에넥스는 지난 7월 반려견 전용 수납가구 '펫토리'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고양이 전용가구 '캣토'를 선보이면서 가구업계 중 가장 발빠르게 반려동물 시장에 안착했다. 강아지 용품의 수납과 강아지의 침실을 하나로 모은 제품이라면 캣토는 고양이 화장실의 모래가 집안에 흩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데 중점을 둔 가구다.
펫토리는 출시 후 매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애견인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사조산업은 각각 '지니펫', '러브잇'이라는 애견 사료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니펫은 KGC인삼공사의 강점인 홍삼성분을 함유했다. 사조산업의 러브잇은 식품기업답게 참치, 치킨, 쇠고기 등 다양한 재료의 캔 제품을 내놨다. 사조는 지난 6월에도 고양이 사료브랜드 '로하이 캣푸드'를 론칭하고 제품 6종을 출시한 바 있다.
옥션도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서비스 '펫플러스(PET+)'로 관련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펫플러스는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큐레이션(선별 추천) 해 제공하고, 회원간 반려동물 소식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도 불구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을 1000마리 중 한마리 꼴로 낮다는 조사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15일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의 보험가입률은 0.1%에 불과했다.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확대되지 못하는 이유는 일부 소비자와 동물병원 등의 도덕적 해이로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려동물 보험은 국내에서는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 일부 회사만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고 있으며 2014년 판매 건수가 1641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