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내부서 폭탄 폭발"…결국 IS의 소행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러시아 정보당국이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의 잔해에서 폭발물 흔적을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시켰다는 이슬람국가(I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기 잔해에서 폭발물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FSB는 또 사고 여객기 내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는 내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여객기 추락 원인이 폭탄 폭발에 따른 것이라고 공개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IS는 러시아가 시리아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IS는 파리 테러 직전 러시아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