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영업이익 늘고 보험영업손실 확대
올해 보험사들의 누적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1~9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5조984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022억원) 대비 8821억원(17.3%)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686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11억원)보다 6053억원(19.6%) 늘었다.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증가해 보험손실이 축소됐고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의 증가로 투자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97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11억원) 대비 2768억원(13.7%) 증가했다.
일반보험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실이 커졌으나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이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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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험회사의 3·4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136조466억원으로 전년 동기(129조467억원) 대비 6조9999억원(5.4%)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증가 등에 따라 수입보험료가 4조5526억원(5.9%) 늘었고,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장기보험 증가 추세에 2조4473억원(4.8%) 증가했다.
채권 매각을 통한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등 비경상이익에 힘입어,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보험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9%로 전년 동기(0.85%) 대비 0.04%p 늘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0%로 전년 동기(8.78%) 대비 0.12%p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9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 대비 95조원(11.4%), 자기자본은 93조3000억원으로 10조9000억원(13.2%)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이는 비경상적 이익인 채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이익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험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며 "보험회사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환경의 악화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등에 대비해 견실한 이익구조 구축, 선제적 자본확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