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야구 국가대항전인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김인식(68)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전 대만을 떠나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에 막 도착한 김 감독과 선수들은 피곤을 호소하면서도 "마음가짐이 삿포로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이번 대회 개막전이자 조별예선 B조 1차전 경기에서 0-5로 참패했다. 그러나 이후 대만으로 이동해 조별예선에서 3승 2패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16일 쿠바와 8강전에서 7-2로 승리해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개막전에서의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일본과의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없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은 강팀이다.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4강까지 왔고, (한국이 패한) 미국도 일본에 꼼짝 없이 당했다"며 일본과의 4강전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일본도 한국을 가볍게 상대하지 못한다. 또한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야구는 해봐야 안다"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김 감독은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일본을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우리 타자들이 삿포로 때보다 나아진 건 틀림없다"고 자신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굳이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더라.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도쿄돔에서 훈련한다. 일본과의 4강전은 19일 오후 7시 이곳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