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 '제1의 적' 아바우드·모하메드 K, 어디로?
테러의 핵심, 못 잡으면 추가테러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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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 테러의 파이프라인은 제거됐는가. 생드니 테러범 검거작전 이후 주요 국가의 치안·정보당국은 이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파리 테러는 세계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리 테러 파이프라인의 근간인 '총책' 압델하마드 아바우드와 '폭탄제조 전문가' 모하메드 K는 19일 현재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바우드는 전날 생드니 작전에서 죽었는지 아니면 도주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작전 결과를 발표하면서 체포된 용의자들 중 아바우드는 없다고 밝혔다. 자폭한 여성 용의자 1명과 현장에서 사살된 남성 용의자 1명과의 관련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일단 아바우드의 사촌이라고 알려진 여성은 제외된다.
유력한 것은 사망한 남성 용의자이다. 하지만 DNA검사 결과가 우선 나와야 한다. 검거작전 당시 용의자들과 프랑스 경찰 간의 교전이 워낙 격렬해 시신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거작전 동안 프랑스 경찰은 5000발이 넘는 총탄을 퍼부었고, 쌍방 간 폭발물 공격도 여러 차례 있어 현장 파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 당국이 시신의 파편들을 수거해 DNA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 유럽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법의학 전문가들이 아바우드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들에서도 아바우드의 사망 가능성을 전하고 있다.
총책 아바우드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이 모하메드 K다. 파리 테러 실행범들이 사용한 자살폭탄은 K가 만들어 제공했다. 영국의 데일리미러에 의하면 K를 추적하는 곳은 벨기에 경찰이다. 벨기에는 파리 테러범들의 유럽 내 근거지로 지목된 곳이다. 총책인 아바우드를 비롯해 주요 인물들이 이곳 출신이다. 카리브해 출신의 K도 프랑스와 인접한 벨기에 국경 근처 마을에 살았다.
K는 폭발물과 기폭장치에 정통해 극도로 위험한 인물로 분류돼 있다. 파리 테러 실행범 중 아직 잡히지 않은 살라 압데슬람과 파리 테러 전후 연락을 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경찰의 체포 우선순위에서 압데슬람은 K에 한참 못 미친다. 프랑스 경찰 역시 K를 잡기 위해 벨기에 경찰에 정보를 제공할 정도다. 벨기에 경찰은 전날부터 K에 대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