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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ICT기업을 잡아라…우군확보 경쟁 치열

은행들이 핀테크 활성화에 따라 IT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지원에 나서는 등 핀테크 활성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오른쪽 다섯번째),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왼쪽 다섯번째),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왼쪽 네번째) 등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오위즈판교타워에서 'IBK금융그룹 핀테크 Dream Lab' 개소식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IBK기업은행 제공



시중은행, 핀테크 전담부서…스타트업 집중육성 전방위적 지원

홍채인증·스마트폰보안·블록체인 기술…ICT 기업과 잇단 협약

은행권이 핀테크(FinTech) 활성화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기업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각 은행들은 핀테크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정보기술(IT) 계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신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협약·공조를 통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5개 핀테크 기업과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우선 '아이리스아이디'는 홍채인식을 통한 ATM 출금 및 대여금고 인증을 위한 기술을, '인터페이'는 기존스마트OTP를 대체하는 스마트폰 보안 안전영역(Trust Zone)을 활용한 보안인증개발에 착수했다. '코인플러그'는 문서인증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연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한컴핀테크'는 기금·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우리은행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희남'은 무방문·무서류·무담보 모바일대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모바일 데이터 추출기술인 '모바일 스크래핑'을 개발, 우리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에 적용해 선보인 뒤 현재 추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핀테크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 랩(Dream Lab)'을 개소했다. 이곳은 핀테크기업이 입주해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될 수 있도록 은행으로부터 테스트베드, 컨설팅, 투·융자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첫 입주 기업으로는 기업은행이 상반기 실시한 '핀테크 Dream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씨앤테크'를 포함해 '마크마운트', '엑스엔지니어링', '희남' 등 총 4개 기업이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페이나우, 비바리퍼블리카, 웹케시 등 핀테크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날 권 행장은 "핀테크 Dream Lab이 핀테크 스타트업과 거리를 좁히고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KB금융지주는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 밸리(Starters Valley)'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사업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또 지난 9월 블록체인 기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하고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금융그룹역시 '신한 퓨처스 랩(Future's Lab)'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금융오픈플랫폼(NH Open Platform)' 운영으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소스를 핀테크 기업과 공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과 ICT기업 간 협력은 은행산업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성장모델'로, 기존 수익모델의 한계를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 은행들이 핀테크와 결합을 통해 혁신적인 파괴를 하고 있다"며 "만약 인터넷은행이 실패하더라도 경쟁 촉진을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 관계자도 "정부의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스타트업 지원, 은행과 IT업체간 협약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ICT기업에 구애를 하고 있으나 각 사가 필요한 서비스, IT업체가 원하는 조건과 발전 가능성에 따라 향후 얼마든지 파트너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 되는 현상은 은행권 전반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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