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8월 누계
LG 41.30% 39.50% 39.20% 37.70%
피죤 23.50% 23.70% 22.60% 24.70%
피엔지 10.80% 14.70% 19.80% 20.90%
기타 2.10% 1.20% 0.30% 0.70%
섬유유연제 시장이 치열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 3위권이 올들어 1위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초반까지 좁히며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2위인 피죤의 약진이 눈에 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때 3~4년전 3위권까지 추락했던 피죤이 2012년 이후 매년 점유율을 높이면서 2위권에 안착했다. 피죤은 오너리스크로 한 때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지만 경영쇄신 노력과 김수현 등 빅모델을 앞세운 스타마케팅과 특가상품 출시 등에 힘입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점유율을 24.7%까지 끌어올렸다. 다우니의 P&G도 2012년 10%대까지 하락했던 점유율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2, 3위의 약진으로 섬유유연제 시장이 1강 1중 1약의 구조에서 1강 2중으로 재편된 것으로 분석했다. 1위 LG생활건강의 점유율은 2012년 41.3%에서 올 8월까지 37.7%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점유율 하락은 제품인지도 저하측면보다 피죤과 P&G가 잇단 악재로 잃었던 시장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0년과 2011년만해도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시장 2위 기업이었다"며 "그러나 티슈형 유연제 등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을 앞세워 1위로 도약했고 이후 피죤과 P&G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1위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LG생활건강이 부진했다기보다 다른 기업들이 그동안 잃어버린 시장을 찾아가면서 시장이 안정화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30%대 중후반, 피죤과 P&G다 20%대 초중반을 둔 혼전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8월까지 섬유유연제 시장 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37.7%, 피죤이 2.1%포인트 증가한 2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P&G의 점유율도 1.1%포인트 가량 늘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섬유유연제의 '1+1'이나 '2+1' 행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행사를 열 때 점유율이 반짝 상승하는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을 뒤집기 위해 후발주자들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준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올 한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의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섬유유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