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 1993년 10월 30일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개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이날 김대통령은 시민들과 새로 개통된 구간의 지하철을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시민의 발로 통하는 지하철과도 인연이 깊다.
서울시 1~9호선 가운데 3~8호선이 그의 재임 기간 중 첫삽을 뜨거나 연장 개통됐다. 광주·대전 등 광역시에 지하철 건설을 결정한 것도 YS 재임 시절이다.
김 전 대통령과 지하철의 인연은 취임 첫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3년 10월 30일 김 전 대통령은 지금의 경기도 일산과 용인을 잇는 3호선 연장 구간 개통식에 참여했다. 당시 그는 테이프커팅 등 형식적인 행사에만 참여하지 않고 직접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하철에 올라 당시 이원종 서울시장에게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4호선 남태령역이 신설됐고 5호선 완전 개통도 김 전 대통령 시절 이뤄낸 성과다.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5호선은 1995년 서울 왕십리~상일동 구간이 개통된 후 이듬해 여의도~왕십리 구간이 추가 개통되면서 완전 개통됐다.
김 전 대통령 시절 건설이 결정된 구간도 있다. 6호선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동북부와 서북부를 잇는 6호선은 임기 2년차인 1994년 착공이 결정된 후 6년 동안의 공사 끝에 개통됐다. 6호선 외에도 대전 판암동과 둔산동 구간, 광주 월남동과 월전동 구간 등도 김 전 대통령의 재임때 첫삽을 떴다.
7호선은 교통체증이 심각한 동부간선도로 이용인구 분산을 위해 착공했다. 이전 정부에서 착공했지만 동부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한 것은 김 전 대통령 시절이다. 하루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7호선은 1996년 10월 11일에 장암역∼건대입구역 구간이 개통한 후 김대중정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2000년 8월 1일에 건대입구역∼신풍역 구간이 추가 연결됐고 2012년 온수역∼부평구청역까지 연장됐다.
8호선도 1996년 11월 23일에 잠실역∼모란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비로서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지하철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대구지하철 1호선도 임기중인 1997년 11월 26일 부분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