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알카에다 테러 경쟁에 미국 '전세계 여행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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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자국민들을 상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부부는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이 복수의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재래식 또는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하고 정부와 민간시설을 목표로 삼으면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들이 귀환하면서 테러 공격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테러단체에 의해 자극을 받아 이무런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테러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극단주의자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극장, 시장, 공항 등을 겨냥해왔다"며 "미국 시민은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 환경을 의식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려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연휴기간이나 휴일 축제 또는 이벤트에 참가했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민들은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준비할 때 언론과 지역의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내년 2월24일까지 3개월간 지속된다. 국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최근 IS와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은 테러 경쟁을 벌이고 있다. IS의 파리 테러에 자극을 받아 알카에다는 지난 말리 호텔 테러사건을 획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