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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일동후디스 조상균 사장의 두집 살림

에스엔케이비즈의 법인 등기부등본



일동후디스 조상균 사장이 취임 전부터 유사한 업종의 회사를 별도로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동후디스에서는 전문경영인으로 또 다른 회사에서는 오너 경영인으로 두 집 살림을 해왔던 것.

24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일동후디스 입사 전부터 현재까지 에스엔케이비즈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2008년 설립된 에스엔케이비즈는 두유 및 음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두유가 우유의 대체식품임을 감안할 때 업종면에서 일동후디스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일동후디스측은 조사장의 겸업에 대해 입사전 회사를 폐업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은 일동후디스 관계자를 통해 "일동후디스 사장 취임 전 에스엔케이비즈를 폐업했기 때문에 겸업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해왔다.

그러나 에스엔케이비즈의 법인등기부등본 열람결과는 조 사장의 설명과 달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해 1월 일동후디스 사장으로 취임한 지 넉달여 뒤인 지난해 5월 에스엔케이비즈 본사를 이전했을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로 연임됐다. 일동후디스 입사 후에도 계속 에스앤케이비즈 대표이사직을 유지해왔던 셈이다.

조 사장이 에스엔케이비즈를 설립한 것은 2008년 5월이다. 이 회사 설립 전인 같은 해 4월까지 조 사장은 두유 제조사인 한미FT 대표로 재직해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미FT 대표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회사 설립을 준비해왔다는 의혹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음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통상적으로 음료 회사를 설립하면 공장설비를 갖추지 않고 제조사에 OEM을 하더라도 제품 레시피 등을 확정지으려면 5~6개월이 소요된다"고 설명해 이 같은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전 일동후디스 직원도 조 사장의 모럴해저드를 지적했다. 그는 폐업을 했다해도 에스엔케이비즈 소속 직원을 2명을 일동후디스에 입사시킨 것부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직원은 "입사할 때 전 회사를 정리했다고 해서 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조사장의 말을 믿었다"며 "만약 조 사장이 입사 후까지 이 회사를 운영해왔다면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일동후디스 출신 일부 직원들이 퇴직 후 아이배넷이라는 산양유회사로 옮겼는데 한미FT에서 나오자마자 두유회사를 설립한 전례를 봤을 때 또 다른 아이배넷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정보 분석에 따르면 에스엔케이비즈는 지난 1월 21일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2014년 폐업했다는 조 사장의 주장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법무법인 천일)는 "상법상 겸업금지는 운영하던 회사를 양도했을 때 적용할 수 있어 이 경우 명백하게 적용하긴 어렵다. 다만 사규에 겸업금지조항이 있다면 이에 따른 인사조치가 가능하다"며 "만약 겸업을 통해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는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것이 입증된다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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