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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영업환경 악화에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4분기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4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8%(4534억원) 줄어들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1.7%(2015년 누적 연환산 8.9%)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지난 2·4분기 1조2005억원의 흑자를 내며 8년 만에 최고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3·4분기 순익 감소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발생한데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 위탁매매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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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6개 증권사 중 46개사가 흑자, 10개사는 적자를 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3·4분기 수탁수수료는 1조2160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과 개인투자자 비중 감소로 전분기 대비 11.2%(1537억원) 줄어들었다.
자기매매이익도 전분기 1조2640억원에서 대폭 감소해 3864억원에 그쳤다. 자기매매이익 가운데 주식관련 이익은 국내증시 하락 등에 따라 24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판매관리비는 1조93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7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1.2% 늘어 3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44조9000억원으로 3% 늘었다.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내년 전면 도입되는 순자산비율(신 NCR)을 미리 도입한 9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665.3%로 전분기 대비 14.4%포인트 줄었다. NCR을 도입하지 않은 47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은 486.7%로 19.5%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에도 미국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 존재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시장충격요인이 업계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