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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자산운용사의 수익은 줄었지만 광고비 등 비용 절감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5년 3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65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4분기 1731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자산운용사의 영업 수익은 4897억원으로 32억원 감소했다. 특히 증권 투자 이익은 전분기 대비 79.9% 급감한 55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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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규모는 6월 말 785조원에서 9월 말 812조원으로 3.4% 늘었지만, 일임 성과 보수 등이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0.4% 줄어 4336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중국 증시 폭락, 글로벌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 등에 국내 증시가 흔들린 영향이 자산운용사 수익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사는 광고비와 성과보수를 축소하고 이익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기간 자산운용사 영업비용은 287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19억원 감소했다. 특히 광고비와 급여를 줄이면서 판매·관리비는 2377억원으로 전기 대비 3.5% 줄었다.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81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7조원(3.4%) 증가했다.
전체 87개 자산운용사 중 65개 회사가 흑자를 냈다. 3·4분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운용사는 순이익 220억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133억원), KB자산운용(115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8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국내 내수부진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며 "국내외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운용자산 규모 추이와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