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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0조1759억원으로 전월 대비 6.9% 감소했다.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975억원으로 전월보다 37.4%늘어난 반면 회사채 발행은 9조584억원으로 9.9%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회사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국내 기업 신용등급 하락 등 영향으로 채권을 상환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기업공개 규모는 4448억원(10건)으로 전월보다 35.9%(1175억원) 증가했다. 유상증자 건수는 8건에서 4건으로 절반이 줄었지만 발행총액은 1076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일반 회사채 발행이 2조2500억원(25건)으로 같은 기간 발행 건수와 규모가 모두 줄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는 8000억원, 장기채(만기 5년 초과)는 1조450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신용등급 AA이상 회사채는 1조7400억원 규모로 14건, 신용등급 BB이하 중소기업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200억원(1건) 어치 발행됐다.
금융채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27.3%(7800억원) 늘어 3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가 발행한 금융채는 감소했지만 카드사 등 여전사와 기타 금융회사가 발행한 금융채는 증가했다.
은행채는 전월 대비 41.2%(1조4471억원)) 감소한 2조674억원 어치 발행됐다.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은 대폭 줄어든 반면 지방은행 발행이 늘었다.
10월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7조9572억원으로 전월 대비 8.3%(9조216억원) 증가했다. CP와 전단채는 전월보다 각각 6.9%, 8.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