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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 돌파구는 요금인상? 미국 이통사들 가입비까지 부활

시장 포화 돌파구는 요금인상? 미국 이통사들 가입비까지 부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홈페이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선진국의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데이터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한때 폐지했던 가입비까지 부활시킨 이통사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1위 업체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이달 15일(현지시간)부터 신규 회선에 무조건 20달러(2만3100원)의 가입비를 받고 있다. 이는 고객이 단말기를 스스로 구해서 개통하든, 이 회사에서 할부로 구입하든 모두 적용된다.

버라이즌은 또 이미 폐지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몇 년째 계속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요금을 월 30달러(3만4600 원)에서 월 50달러(5만7700원)로 66.7% 인상했다. 이는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요금은 제외한 것이다.

제2위 업체인 AT&T는 올해 8월 1년 혹은 2년 약정시 가입비와 단말기 개통료를 40달러(4만6200원)에서 45달러(5만2000 원)로 인상했다. AT&T와 버라이즌은 기존 고객이 약정을 걸고 단말기 할인을 받을 때도 '단말기 업그레이드료'라는 명목으로 신규 가입비와 똑같은 액수의 단말기 개통료를 받고 있다. 사실상 약정을 갱신할 때마다 가입비를 받는 셈이다. 버라이즌은 여전히 40달러(4만6200원)를 받는다.

AT&T는 또 올해 8월부터 고객이 본인 단말기를 직접 구입하거나 단말기 할부 프로그램으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가입비 15달러(1만7천300원)를 받고 있다.

제3위 업체인 T-모바일 USA는 원래 월 80달러(9만2400원)이던 무제한 음성·문자·LTE 데이터 상품의 요금을 이달 15일 월 95달러(11만 원)로 18.8% 올렸다. 무제한 LTE 요금제의 테더링 한도를 7 기가바이트(GB)에서 14 GB로 늘리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변화가 없이 요금을 대폭 올린 것이다.

제4위 업체인 스프린트는 지난달 16일 무제한 음성·문자·데이터 요금을 월 60달러(6만9300원)에서 70달러(8만800원)로 인상했다. 다만 기존 고객들에게는 요금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평생 아이폰' 프로모션을 하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월 50달러(5만7700원)에 제공하기도 했으나 이를 폐지했다.

이처럼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을 잇따라 올리는 것은 상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가입자를 늘리기가 쉽지 않아진 탓에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요금·수수료 인상으로 보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거나 단말기를 바꾸는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해 단말기 보조금으로 상당히 많은 비용을 써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통사 최고경영자들은 단말기 보조금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미국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내놨던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폐지하거나 요금을 대폭 올리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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