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시간 창업자를 대상으로 강의해 왔다.
새터민부터 소위 교정기관이라 불리는 교도소까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많은 것은 알려주려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다보니 여러 장소에서 몇 번씩 만나는 수강생들도 꽤 있다
소위 창업강의 중독자(?)들이다.며칠전에 모 박람회 세미나장에서 만나 박모씨가 대표적이다. 벌써 창업 준비만 5년째란다,아마도 내 강의만 열 번이상을 들었을게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세는 너무 훌륭하다.
그는 이제 성공을 위한 창업 준비가 아니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고 있었다. "이래서 창업하면 안되는데"라고 곱씹고 있었던 것.
틀린 접근법은 아니다.
옛말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속담도 있다.특히나 '목숨형창업(생계형창업)'이 현실인 최근의 창업 형태는 더욱 그러한 조심과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창업은 자신과의 승부가 먼저다.
소위 대박가게의 공통적인 특징 중 최고의 경쟁력은 운영자의 상품성이다. 개인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하다. 아이템도, 입지분석도, 경쟁점현황도, 창업자금보다도 먼저 창업자 스스로가 최고의 상품일 준비가 돼야한다.
샌드위치&커피전문점 '멜랑제'를 운영하는 정주백씨의 경우는 창업교육이 성공의 밑거름이 돼 직영점만 네 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샌드위치의 실용성과 표적고객을 철저히 분석한 후 장시간 교육을 받고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었다. 창업교육에서 배운 분석과 기획, 준비과정을 몸소 실천해 성공한 사례다, 교육보다 중요한 실천력이 성공창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창업 교육은 오히려 창업자에게 독이다. 시작도 하기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고 그에 따른 도피의 수단을 강구하려한다. 창업은 남이 강요하는것이 아니다.
힘들지 않은 자영업자가 있던가.
평균 자영업자들이 4.3년을 운영한다. 또한 안정적 수익성을 올리기위한 최소의 운영기간은 10개월이다.
시간대별 매출이 다르듯이 요일별, 월별, 계절별, 매출은 당연히 다를수밖에 없다. 일회일비로는 승부를 볼수 없는게 창업이다.
어려운 시기이다. 메르스등 외부적 환경 요인 차지하더라도 경기상황의 심각한 저점현상은 그 어느해 보다도 2015년의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현실이다. 힘들어도 어쩔수밖에 없이 창업을 하고 점포를 운영해야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여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강의를 하나 더 수강하기 전에 나 스스로 얼마나 준비됐는지 점검하고 실천해야하는 시점이다. 도전하지 않고는 성공이라는 열매를 딸 수 없다
창업은 대박을 꿈꾼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노력과 열정 그리고 끈기가 창업에 거름으로 더해질 때 비로소 성공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오늘도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