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통닭 의정부 호원점-"C급 상권서 A급 매출 올리는 비결요?"
"첫 창업일수록 브랜드 선택이 중요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일수록 가맹점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창업자들이 장수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이유다.
김병수(45), 이정미(33) 부부도 지난 2월 생애 첫 창업에 도전했다. 부부는 반짝 인기에 편승한 브랜드보다 메뉴에 대한 노하우와 경쟁력이 있는 장수 브랜드를 첫 창업 파트너로 선택했다. 부부가 고심 끝에 고른 브랜드는 옛날통닭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늘통닭'이다.
이 씨는 "창업이 처음인데다가 목이 좋지 않은 매장을 확보한 터라 고민이 많았죠. 상권이 약하다면 브랜드와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브랜드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늘통닭은 서울 수유동에서 1977년 문을 열어 30년 넘게 운영한 '삼성통닭'을 전신으로 삼은 브랜드다. 역사만 39년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의정부 호원점은 운영한지 월 평균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수익성도 높다. 소위 A급도, B급도 아닌 상권이어서 월임대료는 총 매출의 10%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본사에서 받았던 조리 교육 매뉴얼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식자재 사용 원칙을 준수하는 것을 꾸준한 매출의 비결로 꼽았다. 오늘통닭은 모든 식재료를 '당일 구매,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이들 부부가 본사의 매뉴얼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다.
부부는 신선한 생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맥주통 내부를 매일 청소한다. 한번 청소할 때마다 1000㏄를 버려야 하기에 대부분의 점주들은 매일 청소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한달이면 3만㏄가 버려지는 셈이니 한푼이 아쉬운 자영업자들이 쉬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법도 하다. 배달주문시 손글씨로 쓴 감사의 메시지를 치킨과 함께 포장하는 감성 마케팅은 부부만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상권이 나쁘다고 다들 성공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죠. 좋은 상권에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도 있잖아요. 결국 창업은 점주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해요. 저희는 상권보다 점주의 마인드가 중요하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증명해 나갈 겁니다."
부부는 실패한 창업자들이 반복하는 본사탓, 상권탓, 아이템 탓 등 남탓이 부질없다며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