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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원조' 야후 누구에게 팔릴까…이통사부터 사모펀드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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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인터넷 포털의 원조격인 야후가 핵심인 인터넷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통사부터 사모펀드까지 관련업계의 공룡들이 들썩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으로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미국 최대의 케이블TV업체인 컴캐스트, 통신사인 AT&T, 미디어 그룹인 인터액티브코프(IAC),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디즈니 외에 TPG캐피털과 같은 사모펀드도 거론되고 있다.

야후 인터넷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광고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야후 방문객이 미국에서만 매달 2억 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다음이다. 이런 사용자 수는 통신, 미디어 기업들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 사업을 인수해 자사 광고기술사업의 성장 촉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올해 6월 인터넷 콘텐츠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약 44억 달러(5조여 원)에 인수했다. AOL은 제3자 웹사이트에 광고를 파는 데 특화돼 있다. 야후는 방대한 사용자 기록과 이메일 주소들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버라이즌의 무선통신기술이 접목되면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공룡이 태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AOL은 버라이즌에 인수되기 전에 야후와의 인수합병이 거론되곤 했다. 당시 AOL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팀 암스트롱이 현재 버라이즌에 남아 있어 합쳐진 야후-AOL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도 버라이즌과 마찬가지다. 현재 인터넷 동영상 광고의 지원 서비스를 다루는 프리 휠링 미디어와 TV광고를 담당하는 비져블 월드 등을 인수해 광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케이블TV 사업에 기반을 두고 초고속 인터넷과 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AT&T는 야후의 데이터 풀이 필요한 상황이다. 버라이즌이 AOL 인수를 통해 노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AC는 생활종합정보사이트 어바웃 닷컴 등의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어 야후 인터넷 사업을 인수하면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도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야후재팬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하게 되면 투자는 줄이는 한편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야후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사모펀드에게는 야후 인터넷 인수를 통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야후 인터넷 사업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업체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잇다. 야후의 인터넷 광고사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경쟁사들에 밀려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야후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4.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2년 전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전격 영입하면서 부활을 꾀했다. 하지만 메이어 영입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야후 이사회는 2~4일 긴급 회의를 열어 자사가 보유한 알리바바그룹홀딩 지분 분사나 인터넷 사업 매각 등 회사 회생 방안을 놓고 전면적으로 논의한다. 인터넷 사업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초 메이어는 알리바바 지분 분사를 추진했으나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인터넷 사업 매각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이사회에서 두 방안 모두가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또 메이어가 퇴진하는 시나리오도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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