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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예상은 했지만…옐런 '금리인상' 한마디에 금·원자재값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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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의 한마디에 국제 금값과 유가가 동반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통화금리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면서 "그러한 갑작스러운 긴축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예기치 않게 경기 후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고용과 물가 두 가지다. 연준은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물가가 기대치에 못 미쳐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연준은 중국 경제 등 외부 악재도 고려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옐런 의장은 "전체적으로 지난 10월 이래 받은 경제, 금융 데이터가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이라는 우리의 기대와 일치했다. 내가 지적했듯이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우리의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 "낮은 국제유가와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0.25∼0.5%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미국의 잠재 물가상승률은 1.25∼1.75%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긴하나 향후 몇년 후 연준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출에서는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소비 경제가 강하고 전반적인 내수 경제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 혼란도 여름보다 줄었다"고 했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며 12월 회의 때까지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날 발언은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준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한다면 미국은 10년 만에 기준금리 제로 시대를 마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듯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해 달러는 0.0015달러 내린 1.06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은 달러에 대해 0.36엔 상승한 123.22엔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9.7달러 떨어진 1053.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5일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국제 은값도 온스당 7.4센트 하락한 14.009달러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구리, 백금, 팔라듐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폭락했다.

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1달러 하락한 39.94달러로 떨어졌다. WTI의 배럴당 가격이 40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6일 38.6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ICE)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장외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4.2%) 내린 배럴당 42.5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의 장 마감가격은 배럴당 42.49달러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다. 금값과 원자재 가격은 달러화 강세때 직격탄을 맞게 된다. 투자 수요 및 유동자금이 금보다는 달러화에 몰리고, 원자재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달러 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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