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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에 달러강세까지…벼랑 끝에 몰리는 신흥국 경제

유가폭락에 달러강세까지…벼랑 끝에 몰리는 신흥국 경제

유가 폭락, 산유 신흥국에 직격타

달러화 강세에 신흥국 자금유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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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국제유가가 폭락,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동 산유국 등이 투자금을 회수해 갈 신흥국들도 위기다. 여기에 유럽의 양적완화가 단행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세계의 자본이 미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이 벼랑끝에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는 1998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 경제성장률 규모가 축소할 전망이다. 축소 폭은 3.5%포인트 가량이다. 에너지 자원대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던 중에 1년전 유가가 배럴당 70 달러선 아래로 내려가자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번 OPEC의 결정으로 배럴당 40 달러선마저 무너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전체 재정수입에서 원자재가 65%를 차지하는 국가다. 유가 폭락으로 국가부도 위기상황에 몰리고 있다. 또 물가가 폭등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공개는 사라졌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OPEC 회의에서도 원유 생산량 5% 감축을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산유국 중 가장 심각한 나라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줄어들었다.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최악 수준이다. 브라질은 정치적 혼란까지 겹친 상황이다. 불황이 심화하고 실업률은 치솟는 가운데 국영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와 관련한 부패 스캔들이 번지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사상 처음으로 국제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한다. 이미 올해 7월 국내에서 40억 달러의 국채도 발행했다. 최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다. 사우디는 올해 사상 최대의 기초재정수지(국채 이자 제외한 재정수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를 비롯해 산유국들은 원유를 수출한 돈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투자를 벌여왔다. 재정악화를 견디지 못할 수준이 되면 투자 철회가 잇따를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 자금을 회수당하는 또 다른 신흥국들이 자금 유출 압박을 받게 된다. 연쇄작용으로 위기가 전파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으로 자금이 몰리게 되면 신흥국들의 자금 유출 압박은 심해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3일(현지시간) 금리를 인하하는 등 양적완화를 단행한 반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달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유럽과 미국이 21년만에 통화정책을 달리하면 달러화 강세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금융시장 불안하다고 느낀 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으로 몰릴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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