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과 오승환 측은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승환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에 머물며 협상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지난달 24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 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도박알선 운영업자로부터 오승환과 임창용이 마카오에서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검찰 조사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 혐의는 부인했다. 다만 수천만 원대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 카지노 VIP룸에 도박장을 연 뒤 한국인들에게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국내 계좌로 되받는 이른바 '정킷방' 바카라 도박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창용과 오승환의 혐의가 전체적으로 맞물려 있다"며 "임창용의 사법처리는 오승환의 조사 이후 같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