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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편의점 수 위협하는 커피전문점 7년만에 10배성장

지하철역이 새롭게 만들어지면 그 주변에는 어김없이 편의점이 들어선다. 그 힘을 바탕으로 전국 편의점 수는 어느 새 3만 개에 달한다. 커피전문점도 편의점 못지 않는 번식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이미 2만개를 넘어섰다. 요즘 개설속도가 둔화됐다고 하지만 저가형 커피전문점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면서 다시 증가추세다. 편의점을 위협할 정도다.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을 포함할 경우 이미 편의점 수를 상회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어느 곳에서나 커피향을 맡을 수 있는 나라로 불린다. 혹자는 대한민국을 '치킨공화국'이라 부르지만 커피업계 종사자들은 '커피공화국'에 더 무게를 둔다.

그도 그럴 것이 커피전문점을 지나치지 않고 출퇴근을 하기조차 어렵다. 지하철 역에서는 마노핀(미스터피자 커피브랜드)과 던킨도너츠, 미스터 도넛 등이 커피 향기를 뿜어낸다.

지하철 밖으로 나오면 스타벅스, 카페베네, 이디야, 엔지리너스, 할리스 등 수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해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마냥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춥고 무료하다면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자. 10m 이내에 서너 곳의 커피전문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업계는 커피믹스, RTD(병, 페트, 캔) 커피, 커피전문점 등이 포함된 커피시장규모를 6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금액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시장이 커피전문점과 RTD다. 커피전문점은 전체의 40% 수준인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RTD 시장 역시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음료 편'을 보면 커피음료 시장규모는 지난해 음료 전체 시장에서 61.6%를 차지했다.

커피전문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2007년 2305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2만개로 7년만에 10배 가까이 매장수가 늘었다.

연간 국내에서 소비되는 커피 수는 242억잔에 육박한다. 이는 성인 1인당 연간 484잔을 소비한 꼴이다. 하루 평균 1.3잔씩 매일 커피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이 정도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단언한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브랜드별 성장세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는 원두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커피전문점 역시 유명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로 양분화돼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 고사하는 브랜드는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RTD시장은 기존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음료브랜드간의 격돌에 편의점 PB상품 등이 가세한 삼각경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의 카페메뉴 확충에 따른 기존 커피전문점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최근 편의점들은 즉석 커피메뉴를 늘리거나 카페 매장을 확대하면서 기존 커피전문점과의 경쟁을 표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경쟁상대는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전통 커피강자보다 이디야, 빽다방 등 저가커피 전문점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전문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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