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캘린더가 온라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는 무한도전, 1박2일에 복면가왕까지 가세했다. 예능 프로그램 캘린더는 정해진 시기에만 한정 예약 판매해 희소가치가 높다. 또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 또는 촬영의 무대가 됐던 장소들이 달력 곳곳에 등장해 정보성도 높은 편이다.
9일 G마켓에 따르면 무한도전 캘린더가 예약판매 6시간만에 주문수량 10만개를 돌파했다. 무한도전캘린더는 수익금 전액이 기부되는 착한 소비 형태를 도입하면서 매년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무한도전 캘린더는 '탁상형'과 벽걸이형 2종이며 가격은 각각 4000원, 5000원이다. 무한도전 달력 및 다이어리는 G마켓과 MBC TShop에서 올해 말까지만 판매된다.
옥션이 단독 판매하는 1박2일 캘린더도 하루 평균 4000개 이상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판매 1주일동안 판매량은 3만개에 육박해 지난해 판매량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박2일 캘린더는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멤버들의 국내 여행기 모습과 여행의 기술 팁 등 정보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수바다여행, 봄꽃 향기 가득 양산매화마을 등 방방곡곡의 명품 여행지와 1박2일 TV 프로그램의 재미 '복불복 사다리'까지 포함시켰다. 탁상용 2종과 벽걸이형 3종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탁상용이 5500원, 벽걸이형이 6500원이다.
옥션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연말 기부금으로 조성해 소외 이웃들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이 수년 전부터 캘린더를 제작해왔다면 11번가가 선보이는 복면가왕 캘린더는 예능 캘린더 시장에 올해 첫선을 보였다. 11번가각 복면가왕 제작팀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이 캘린더의 수익금 역시 자선행사에 기부될 예정이다. 판매 5일째를 맞은 복면가왕 캘린더의 판매량은 1000부를 넘어선 상태다.
예능프로그램 캘린더는 사전 제작되지 않는다. 판매기간 내에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추후 구매 자체가 어렵다. 업계는 무한도전 예약판매에 단시간에 10만개가 판매된 배경을 과거 구입하지 못했던 이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주문 후 생산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판매기간이 지나면 캘린더에 웃돈이 붙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옥션이 판매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배우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를 모델로 한 삼둥이 달력은 판매 시작 4시간 30분에 10만개 판매고를 돌파했다. 이 달력은 총 20만6000부, 금액으로는 11억3300만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판매 마감 후에는 개당 가격 5500원의 5배가 넘는 3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인기에 비례해 캘린더의 수요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별한 달력이라는 의미에 특별한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연말 예능 달력이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