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연준, 4차례 추가 금리인상 시사…1분기 첫 인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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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미국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2016년 1분기로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라이머리 딜러 21개 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3개 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차기 금리 인상 시기로 내년 1분기를 지목했다. 나머지 8개 사는 내년 2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대형 은행이나 증권사들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1.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 네 차례 가령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의 지난 4일 설문조사에서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를 1.125%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선 실업률이 5%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전망은 낮은 편이다. 연준은 최근 전망에서 2016년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을 기존 1.7%에서 1.6%로 낮춰 잡은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측한 대로 FOMC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표현을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게 머무르면 금리 인상 속도도 늦춰질 것"이라며 "하지만 그 역(逆)도 사실이다. 빠른 인플레이션은 빠른 금리 인상을 보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