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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100세 시대 자산관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사진=손진영 기자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한 퇴직연금 규모는 올해 6월 말 110조원을 넘어섰다. 2005년 국내에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이룬 비약적인 발전이다.

김 소장은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앞으로 400조~500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이 '예금과 대출의 시대'라면 앞으로는 '자산관리 시대'"라고 말했다.

◆"연금, 노후를 위한 다른 주머니"

현재 우리나라의 정년퇴직 연령은 남성 60세, 여성 50세로 정해져 있다. 정부는 앞으로 정년을 65세로 연장해 국민연금 수령 연령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 소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법정 퇴직연령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이 기간 동안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노후 삶의 질을 결정짓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자산관리의 우선 원칙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세 가지 연금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연금만 제대로 넣고 관리해도 노후자금 마련에는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는 "대다수가 퇴직연금을 끝까지 모으지 못하고 중간에 찾아서 써버리고는 한다"며 "연금은 '노후를 위한 다른 주머니'로 생각하고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절세상품엔 납입한도까지 납부"

김 소장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연금저축계좌에 가입, 10년 동안은 자산을 축적하고 이후 10~20년 동안은 '어떻게 불릴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했다. 더불어 저금리 시대엔 절세상품을 놓치지 않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연금저축'을 세제적격상품 1순위로 꼽았다.

그는 "연말정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입해 여윳돈을 넣어두라"며 "한도를 채우지 않은 이들도 납입한도를 꽉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연금저축상품은 연간 납입액의 400만원까지 연소득 5500만원 이하라면 16.5%, 5500만원 이상이면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세액공제 한도가 늘어나 연금저축계좌에 400만원을 납입하고 개인퇴직연금계좌(IRP)에 300만원을 추가납입하면 연말정산을 통해 최대 115만5000원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자산관리 파트너를 찾아라"

지금과 같은 1%대 초저금리 시대엔 1%의 수익률이 큰 차이를 낳는다. 원금을 두 배로 불리는 데 복리수익률 1%로 운용하면 70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2%로 운용하면 30년, 6%로 운용하면 12년으로 단축된다.

김 소장은 "저금리 시대에는 4~5%대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며 "주식과 같이 원금손실을 염두에 둬야 하는 위험투자수단의 경우 '자산관리 파트너'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했다.

그는 주식을 야생마에 비교했다. 제멋대로 날뛰는 야생마를 길들이려면 재갈을 물리고 고삐를 당기는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 주식도 야생마와 같아 분산투자와 장기운용 등의 원칙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러한 원칙에 따라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김 소장은 "주식이란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함과 불안감으로부터 잘 훈련된 자산운용사(AM)와 자산관리사(PB)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을 가져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2.7%)보다 낮은 2.5%에 머물 전망이다. 제조업부터 중공업, 정보기술(IT) 산업도 더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그는 프랑스 경제학자가 쓴 '21세기 자본'의 한 구절을 소개했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경제성장 속도보다 빠르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자는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사람이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술혁신에 따라 성장이 점쳐지는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하라"며 "개개인이 글로벌 자산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사진=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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