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라이벌 삼성과 LG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관련 사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장은 전기장치의 준말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부품을 말한다. 현재 전장부품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하며,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탑승자와 보행자의 안전, 편의를 증대시키는 기능을 전장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동차의 전장화는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의 단계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의 통합한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네트워크를 이용해 위치 추적, 원격 진단, 사고 감지, 교통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다.
커넥티드 카는 텔레매틱스가 진화한 개념으로 스마트폰으로 내 차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커넥티드 카는 외부로는 지능형교통체계 인프라와 연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지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자동차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교통사고 및 교통체증의 감소, 고령자, 장애인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 향상, 에너지 및 배출가스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2020년 쯤이면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HIS Automotive는 자율주행차는 2035년 1,180만대, 2050년에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GM, 벤츠, 도요다 등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업체들도 뛰어들어 개발에 한창이다.
아직 차량 가격, 인프라, 해킹 등의 보안문제, 법적 책임 이슈 등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국내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시점이니 잘 살펴보도록 하자. 이소용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