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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2016년 만기 원유DSL 절반이 '원금 손실'구간에 있다.

빗나간 유가 전망으로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이 '멘붕'(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뜻의 속어) 상태다. 내년 만기가 예정된 원유를 기초자산 발행한 원금비보장형 DLS의 81%(금액 기준)가 최근 원금손실(녹인) 구간에 진입해서다.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든 DLS는 2013년과 2014년 100달러 안팎에서 발행, 내년 원유값이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무더기 손실이 불가피하다.

◆내년 만기 2개중 1개는 '녹인' 상태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6년 만기가 돌아오는 원유 DLS 발행잔액은 7595억6200만원 규모다.

이중 약 6166억4200만원(81.18%)이 지난 18일 기준 '녹인(Knock-In·원금손실 기준)' 구간에 진입했다.

2016년 만기가 예정된 DLS는 456개로 258개(56.57%)가 녹인 구간에 있다. 유가가 추가 하락하거나 이 대로라면 2개 중 1개 펀드는 원금을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기초 자산별는 북해산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DLS 5545억원(204개)이 녹인 구간에 들어섰다.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를 기초로 발행된 DLS는 620억원(54개) 가량이다.

전문가들은 개인 자금의 'DLS 엑소더스'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민커진 투자자, 환매냐 보유냐

아직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원유 DLS 투자자들도 유가 하락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지난 18일 기준 WTI는 배럴당 34.73달러, 브렌트유는 36.82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망도 잿빛이 많다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든 DLS는 2013년과 2014년 상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발행된 상품이 대부분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2016~2017년까지 원유값이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깡통을 차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씨티도 올해 초부터 배럴당 20달러 전망을 점친 바 있다.

석유 생산국들이 내년 6월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공조할 가능성이 작은 데다 내년 초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역대 세 번째로 강한 엘니뇨 예보에 따른 겨울 재고 증가, 미국의 금리 인상 개시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의 수요 둔화 지속 등도 내년 상반기 유가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택은 투자자의 몫이다.

전망이 나쁘다면 환매하는게 좋다. 현재 시점에서 손실을 확짓고, 추가 하락에 따른 손실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유가가 반등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DLS의 상품 구조를 보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손실을 보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WTI 가격이 가입 시점 대비 45% 이상 떨어져 DLS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더라도 만기 때까지 WTI가 가입 시점 대비 80~85% 수준까지 회복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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