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러시아에서 한달 반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함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필승 전략'을 짜고 돌아왔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연재는 "매 시즌 발전하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제가 가진 기술과 제가 지금까지 해온 리듬체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제가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세부적인 동작이나 표현은 달라지겠지만 난도 구성은 비슷할 것 같다. 좀 더 숙련도 있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현력에서 고득점을 획득해 메달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손연재는 새 시즌 리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선택해 관심을 끌었다. 갈라쇼에서 탱고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 적은 있지만 공식 프로그램에서 탱고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탱고를 선택했다. 탱고가 워낙 빨라서 어려움이 있지만 훨씬 재미있다. 저 자신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그동안 최대한 많은 대회를 뛰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숙련도를 높였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내년은 올림픽 시즌이라 경기가 많이 없어서 월드컵 시리즈에는 웬만하면 모두 출전할 것 같다. 다만 체력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올 시즌 8월에 최고의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시합 배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손연재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물리치료도 받고 학사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다. 내년 1월 4일 다시 러시아로 건너간 뒤 16~17일 사이에 돌아와 20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런던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였다면 내년 리우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리듬체조를 모두 보여 드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