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활용로켓 개발경쟁 치열…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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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우주산업의 대중화를 향한 관건인 재사용 로켓의 개발 경쟁이 미국에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가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도 21일(현지시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의 CNN방송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이날 올해 4번째 도전 끝에 재사용 로켓을 발사해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오후 8시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콘 9'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은 궤도에 소형 위성 11기를 위성통신회사 오브컴 위성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정해진 착륙장소에 무사히 착지했다. 스페이스X는 "폭풍 속에서 한 개의 연필을 발사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 신발장에 착지시키는 것"이라고 이번 성공을 자축했다.
재사용 로켓이 상용화 되면 우주여행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의 로켓은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바다에 추락하거나 폐기된다. 막대한 로켓 제작 비용을 그대로 날리는 셈이다. 로켓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0만~9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팰콘9 로켓 제작 비용은 점보제트기에 맞먹지만 항공사는 로스앤젤레스 뉴욕행 편도 비행 후 항공기를 폐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3전4기'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해 3차례 로켓을 발사했지만 바다로 추락하거나 폭발했다. 가장 최근의 시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물자를 실은 무인우주선이 이륙 직후 폭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