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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5년의 저주 면세사업권 신규.탈락 사업자 모두 울린다

5년짜리 시한부 면세점 사업권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신규 면세점 허가 업체들은 개점 준비가 한창이지만 명품브랜드 유치가 여의치 않아 고민이다. 사업권 수성에 실패한 기업들은 고용 승계와 재고 정리 등으로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으로 선정된 용산 아이파크몰의 HDC신라면세점은 24일 오픈한다.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 63'도 28일 개점을 앞두고 있다. 정식개장에 앞선 시범 개장이지만 명품브랜드 입점 소식을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갑이 된 명품브랜드 신규 면세점 유치 난항

면세점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은 명품브랜드에 열광한다. 명품 브랜드 없이는 유커 유치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5년짜리 사업권으로 언제 면세사업권이 박탈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입점에 대한 주도권, 즉 칼자루를 쥔 것은 면세점이 아닌 명품브랜드다. 샤넬·에르메스·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들은 새로 영업권을 따낸 면세점에 입점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할 수 있는 갑의 지위에 있는 셈이다. 결국 두 곳은 면세점의 핵심 중 하나인 명품 브랜드 없이 일단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정부가 연내 개점을 재촉한 것도 두 면세점이 명품 유치보다 개점을 서두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다.

지난달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두산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을 통해 명품브랜드와 꾸준히 접촉해왔기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소비재 사업을 거의 중단했던 두산은 접점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5년짜리 허가가 되풀이되면 명품 유치의 어려움이 매년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롯데월드타워·워커힐 고용승계 어쩌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등 면세사업권 수성에 실패한 기업들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워커힐의 특허 만료일은 지난달 16일이었고, 관세청으로부터 3개월의 유예기간을 받았으며 이 기간이 지나면 24년 만에 면세점 사업을 접게 된다.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만료일은 이달 말까지로, 역시 관세청으로부터 3개월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탈락 업체들은 최장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받을 수 있다. 유예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워커힐점은 내년 5월, 월드타워점은 6월에 문을 닫게 된다.

이들은 폐점일까지 재고 처리와 함께 고용승계를 고민해야한다. 월드타워점에는 롯데 소속 직원 150여명과 입점 브랜드 파견직원 1000여명 등 13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에는 면세점 소속 직원 200명가량과 입점 브랜드 파견직원 700명가량 등 약 9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여직원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현행 면세점 특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시한부 면세사업권이 '5년의 저주', '5년의 악몽'이라고 불릴만큼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기존 사업자에게 가점을 주는 등 5년마다 기존 사업자와 신규 신청자를 같은 선상에 두고 평가하는 현행 심사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국회에서도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한 면세점 제도 개선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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