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수원)과 류승우(레버쿠젠)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을 향한 선봉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2016년 1월 12∼30일)에 출전할 23명의 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린다. 한국은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최종 명단에는 '슈틸리케호'와 '신태용호'를 오가며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권창훈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는 류승우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오스트리아 2부리그에서 활약하다 1부로 자리를 옮긴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가세했다. 독일에서 활약하는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최경록(상파울리)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이찬동(광주), 김민태(일본 센다이)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들을 대신해 진성욱(인천)과 황기욱(연세대) 등 새로운 얼굴들이 발탁됐다.
신태용호는 지난 7~15일 서귀포에서, 지난 17~25일 울산에서 1, 2차 전지훈련을 하며 최종 명단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신 감독은 "그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동료를 위해 희생하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며 "우리 팀은 개인의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28일 두바이로 출국한다.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4일과 7일 아랍에미리트 올림픽대표팀 및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예멘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1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예멘(2016년 1월 16일 22시 30분), 이라크(2016년 1월 20일 1시30분)와 차례로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