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띠 스포츠 스타들이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빛낸다. 특유의 스피드와 운동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무대와 해외 빅리그, 리우 올림픽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축구에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1992년생)이 대표적인 원숭이띠 스타로 손꼽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15년을 가장 빛낸 운동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선발 대신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한방을 가지고 있기에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동메달 이상을 딸 경우에는 군대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에서 선발투수로 전환을 선언한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봉중근(1980년생)의 부활이 기대된다.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봉중근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의 에이스 선발로 공을 던졌다.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에는 마무리를 맡아왔다. 내년 시즌부터는 선발투수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야구 팬의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농구에서는 이승현(오리온)과 김준일(이상 1992년생·삼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 선수는 대학시절 고려대와 연세대를 책임졌다. 프로 데뷔 후에도 신인왕 등을 놓고 격돌했던 만큼 내년에도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골프에서는 국내 대회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장하나를 비롯해 이정민(이상 비씨카드), 이민영(한화) 등 1992년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내년 리우 올림픽의 금메달 유망주 중에도 1992년생 원숭이띠들이 많다. 부상으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중도 포기해야 했던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2012 런던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장미(우리은행)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태권도에서는 런던 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이자 12월 현재 올림픽랭킹 1위인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양궁에서는 올해 리우 프레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유도 남자부 김원진(양주시청·60kg급), 곽동한(하이원·90kg급), 조구함(수원시청·100kg급), 탁구 정영식 등 1992년생들도 리우에서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