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8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을 위해 중동으로 출격했다.
대표팀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전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2016년 1월 12∼30일·카타르 도하)에 대비하는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서다.
이날 출국한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4일 오후 11시 UAE의 두바이 알샤밥 경기장에서 UAE 올림픽 대표팀과 1차 평가전을 치른다. 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 나선다. 이어 8일 UAE 두바이를 떠나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의 향방을 결정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최종 준비에 나선다.
AFC U-23 챔피언십은 16개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리우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려면 반드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과 C조에 속해 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심'이라는 말은 결승전에 올라간 뒤 생각할 단어"라며 "대회를 치르는 동안에는 절대 1%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두 차례 평가전은 실전에서 가동할 전술을 시험해보는 자리"라며 "조별리그 상대팀들도 우리를 분석하고 나설 예정이어서 모든 전력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지 기후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나서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태용호는 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해 4-4-2 전술을 기본으로 4-2-3-1 전술을 함께 가동해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요원인 김현(제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득점포와 중원의 핵심 역할을 떠안은 권창훈(수원)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희찬은 "국내 소집훈련에서는 함께 훈련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표팀 형들과 연락을 계속하면서 대회 준비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잘해서 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선수들 모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선수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호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14일 오전 1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예멘(1월 16일 22시 30분), 이라크(1월 20일 1시30분)와 차례로 2,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