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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박현주 회장, "한국금융과 자본시장의 DNA 바꾸고 싶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번 돈으로 박 회장이 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듬해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증권시장이 침몰했던 시기에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를 출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으며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5년에는 SK생명(현 미래에셋생명)을 인수, 미래에셋을 증권과 자산운용, 보험사를 갖춘 투자전문그룹으로 키워냈다. 그런 그가 이번엔 대우증권을 인수,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고 있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

◆박현주 회장의 세번째 승부수

박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에셋의 (합병) 결정은 다년간 쌓은 내실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영을 이루고 한국 경제에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투자를 먹고 사는 생물과 같다"며 "투자 문화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한국은 투자가 왕성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투자는 한국 사회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으로 저성장 고령화, 내수 부진, 수출 등은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로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사례 등 혁신 성장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모험 자본에 의해 발전해 왔다"며 "미래에셋이 쌓아온 투자 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대우증권의 IB(투자은행) 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성장하는 투자금융의 토양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업계 1위의 자산운용사와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의 시너지는 1 플러스 1이 아니라 3, 4, 5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강하고 더 신뢰받을 수 있는 미래에셋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당장은 실패하지 않을 수 있지만 천천히 도태될 것이 자명하다"며 "미래에셋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영원한 이노베이터(혁신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 같은 금융사를 만드려면 리더그룹이 불가능한 상상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병철, 정주영 이런 선대들은 불가능한 꿈을 꿨기에 오늘의 삼성, 현대가 있을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법인 사명으로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미래에셋그룹의 자본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게 된 것에 대해 박 회장은 "금융투자회사는 기본적으로 자본금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규모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아직도 갈증은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시장에서 걱정하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대우증권 직원들은 모두 저희 (업계) 후배들이고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우증권과 함께 인수하게 될 산은자산운용에 대해 박 회장은 "헤지펀드를 상당히 강화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 공급 회사로 만드려고 한다"며 "이 회사를 중심으로 해 다른 회사가 하나 만들어질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이 밖에 미래에셋그룹을 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할 의향이 있는냐는 질문에 박 회장은 "지주사를 만들면 관리하기는 좋지만 야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며 "미래에셋그룹은 장기적으로 느슨한 연대가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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