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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박현주 일문일답 "꿈을 꿔야 불가능도 현실이 된다"

"꿈을 꿔야 불가능도 현실이 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한국 증권산업은 패배주의에 젖어 있다. 상상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래야 한국 금융에도 삼성과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투자가 왕성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실리콘밸리 등 혁신 성장 산업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모험자본에 의해 발전해 왔다"며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대우증권의 투자은행(IB)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데 구조조정 계획이 없는가.

▲210조 예탁자산에 자기자본이 8조다. 70조와 210조는 차이가 있다. 한국 자본시장은 은행업 밑에 있으면서 길들여진게 많다. 자산규모로 보면 300개 가도 된다. 또 기업의 사회적 가치로 봤을 때 대우증권이, 대우증권 직원들이 뭘 잘못한 게 아니다. 직원들에게 상처줄 수 없다. 내가 이 업계에서 자란 사람인데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같이 갈 생각이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구조조정에 대한 염려가 많았으면 M&A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전법에 대한 대응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저의 입장에서 왜 이렇게 바뀌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바뀌면 따라야 하는 것이고, 미래에셋은 다양한 카드가 있다. 해외에서 M&A 하고 싶어서 자본을 축적한 것이다. 다른 이유가 없다. 자산운용사가 참여할 수도 있는 거고. 해외진출을 사회나 정부가 이해해 주길 바라지만 법이 바뀌면 따를 것이다.

―대우증권 인수는 언제부터 계획했나.

▲작년에 금융위에서 올해 대우증권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신년사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을 3년내 10조원으로 만들겠다는건 대우증권 M&A를 생각한 것이었다.

―무게중심이 증권쪽으로 옮겨가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회사는 아모레퍼시픽이나 한미약품 같은 전문화된 업체다. 이런 전문회사가 한국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회사들이 이노베이터이고 한국이 필요한 것은 이노베이터인데 생각보다 평가를 덜 받고 있다. 어차피 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이 큰 회사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니 증권이 끌고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자산운용도 상당한 독립성을 유지한 채 가고 싶다. 보험사도 있지만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각각 성격이 많이 다르다. 서로 이야기는 하되 가능한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

▲일본 노무라 같이 돼야 한다. 일본 노무라는 직원수 약 2만6000명이고 자기자본이 28조다. 한국 증권산업은 너무 뒤에 쳐져 있다. 패배주의에 젖어 있다. 보다 더 안정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해야 과거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래에셋은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해외 인수합병(M&A)에 지속적 관심갖고 있다. 지금도 해외 업체와 협상 중이다. 한국 금융에서는 왜 삼성이 안 나오느냐. 삼성 같은 금융사 만들려면 구체적인 데이터 가지고 하면 만들 수 없다. 불가능한 상상을 해야 한다. 삼성, 현대 어떻게 만들었나. 불가능한 세상을 만들었다. 불가능한 꿈을 꿀 줄 알아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상상의 힘을 빌려야 한다. 선대들이 그랬다고 생각한다.

―투자하는 기업이란게 무엇을 말하는가.

▲미래에셋은 투자 전문기업이면 좋겠다. 야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돈을 많이 버니까 편하게 살려고 부동산 사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렇지 않다. 아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5%. 일본을 빼도 40%가 중국 인도에서 나온다. 관광이 성장산업이다. 내수산업을 육성하자고 20~30년을 얘기했다. 그러나 5성급 호텔 만든 건 미래에셋 밖에 없었다. 센터원 짓고 덕분에 주변 개발이 이뤄졌다. 같은 맥락에서 페어몬트 호텔을 샀는데 호텔로 따지면 피카소를 산거다. 시간이 지나면 가치를 알 것이다. 위험하다고, 또 주저하면 중심에 설 수 없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투자해야 한다.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이 있나.

▲금융지주 회사를 가느냐 하는 문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지주사를 만들면 관리하기는 좋지만 야성을 잃을 수 있다. 미래에셋은 투자전문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사명은 어떻게 갈 계획인가.

▲대우증권이 갖는 한국 증권사의 역사성 생각하면 대우증권 이름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산은자산운용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산은자산운용은 한국 대표적 헤지펀드회사로 회사의 틀을 바꿔보려고 한다. 채권을 잘하는 강점 유지하면서 중위험 포트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다.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소회는.

▲회사를 창업하고 나서 좋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는 꿈은 있었지만, 대우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축복이다. 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날은 감동이었다. 이후 3일동안 완전 방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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