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6'에서 신개념 가전제품을 선보인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6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전 세계 3600여개 업체가 전시부스를 만들고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각 사들은 차세대TV,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등을 화두로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흥행몰이에 나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강화한 조작부를 갖춘 애벌빨래까지 가능한 삼성전자의 '액티브워시' 세탁기./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다. 퀀텀닷 TV는 색재현력이 100%에 달해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TV로 꼽힐 정도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필름과 같은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만들면 퀀텀닷 TV가 된다.
삼성전자는 세탁기와 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신제품도 내놓는다. 애벌빨래 기능으로 올해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인체공학적 설계도가 접목된 신모델을 선보인다. 로봇청소기 '파워봇' 신모델도 출시한다. 파워봇 신모델은 디지털 인버터 모터 출력을 향상시켜 흡입 유량과 진공도를 높였다.
삼성전자가 CES 2016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리볼트3' 스마트 TV 게임./삼성전자
또 다양한 스마트TV 게임을 공개한다. 스마트TV 게임은 다운받는 다운로드형 게임과 콘솔 기기 없이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 등으로 이번 CES에서는 ▲다운로드형 게임 '리볼트3' '아스팔트8'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통한 '어쌔신 크리드3' '배트맨 아캄 오리진' 등 총 6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46.7㎝(18.4인치) 대화면 태블릿PC '갤럭시 뷰',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기어S2'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 2016'에서 선보이는 가전 제품들은 최첨단 기술들은 물론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작은 불편함까지 해소하고자 노력이 담겼다"고 말했다.
LG 세탁기의 차별화된 기술을 이용해 세척력과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LG전자 프리미엄 식기세척기./LG전자
LG전자는 이번 CES 2016에서 프리미엄 가전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SIGNATURE)'를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인다.
LG 시그니처는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과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 사용성을 지향한다. 대표적인 제품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본질적인 요소인 화면에 철저하게 집중해 시각적·청각적으로 더 탁월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세탁기에서 완성한 차별화된 기술인 스팀 기능과 DD모터를 활용해 세척력을 강화시킨 프리미엄 식기세척기를 공개한다. 또 이 제품에는 고온의 강력한 스팀으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살균효과도 높여주는 '트루스팀' 기능도 적용됐다.
국내 로봇청소기 최초로 증강현실을 탑재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도 내놓는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해 로보킹을 구석구석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HBS-910)' /LG전자
또 음향기기 전문업체 하만카돈과 기술제휴를 통해 만든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시리즈(HBS-910, HBS-900) 2016년형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자동 줄감기 모듈을 적용해 기존제품 대비 무게를 줄이고 오랜 시간 사용해도 편안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밖에 LG전자는 전용 운영체제(OS)인 웹OS 3.0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오븐, 조명 등 스마트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TV도 CES 무대에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 2016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