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민영화'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행장은 "이번의 민영화 시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민영화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전환점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가 상승이 첫 시발점"이라며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직원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경영 방향으로 ▲상품경쟁력 강화 ▲건전성 개선 ▲핀테크(Fintdch) 강화 ▲해외 진출 ▲성과 중심 경영 등의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현재 은행권은 계좌이동제의 본격 도입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확대 등 금융업의 입지를 흔드는 변화의 환경에 놓여있다고 진단하고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의 자세로 어려운 외부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한 은행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를 바탕으로 창의적 신사업을 선도해 새로운 마켓에서 기반을 선점함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강한 은행이 돼야 한다"며 "위비뱅크에 SNS나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시켜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금융앱을 뛰어넘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이 행장은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200개인 해외 네트워크를 2016년 말까지 300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양적성장과 동시에 다양한 현지 리테일 영업전략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점포 심사, 성과관리, 내부통제 등 위험관리에 힘쓰고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임직원 성과와 역량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발자취를 남겨 내 몫을 완수해야 한다"며 "2016년 경영목표를 '강(强)한 우리은행 달성'으로 정하고 다섯 가지 경영전략을 통해 어려운 외부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한 은행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