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그린타운FC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홍명보 전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3일 팀 합류를 위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처음 시작하는 일이지만 나는 도전 의식이 강하다"며 "어려움도 있겠지만 큰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동안 대표팀만 지도해온 홍 감독은 지난달 17일 항저우 그린타운과 2년 계약을 하고 처음으로 프로 클럽의 지도자로 변신했다.
홍 감독은 "항저우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험과 생활을 바탕으로 소통해나가면서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곧바로 항저우 그린타운에 합류하는 홍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10일 태국으로 3주 동안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어 2차 전지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홍 감독은 항정우의 새 사령탑이 되면서 수비수 오범석(31)으로 새로 영입했다. 그는 "우리 구단이 어린 선수 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경험에서 누군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오범석이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선수 영입은 더는 없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 재활 트레이너 팀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항저우에는 또 다른 한국인 트레이너가 있는데 선수를 구성하는데 부상 관리와 회복이 중요하다"며 "2명의 트레이너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감독은 "중국은 투자를 많이 해서 세계적인 코치와 선수를 영입해 효과를 본 구단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구단도 많다"며 "항저우는 철학을 갖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고 그런 부분이 나와 잘 맞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016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우리는 계속 강등권에 있었기 때문에 강등권을 피해야 한다"며 "팀에 합류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선수들과 구단과 함께 목표를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