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빙수, 겨울 붕어빵'으로 대표되는 계절메뉴의 공식이 깨졌다.
최근 들어 '디저트'메뉴가 인기를 얻으면서 계절을 초월한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절을 잊은 메뉴들이 백화점 푸드코트는 물론 로드숍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겨울거리 한 켠의 노점상을 떠올리던 붕어빵은 이미 백화점 메뉴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아자부의 도미빵은 따뜻한 붕어빵을 닮았지만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백화점은 물론 커피와 도미빵이라는 세트메뉴를 등장시키며 로드숍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도 프리미엄 붕어빵 중 하나다.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인기를 얻어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진출한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은 크로와상 파이의 반죽을 사용하고 팥 외에 애플망고, 치즈, 초코 등 새로운 속 재료를 넣어 사계절 디저트 메뉴로 등극했다.
최근 국내에 입점한 프랑스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모리노'는 오픈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미꽃모양 젤라또와 셔벗은 겨울임에도 이색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설빙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 파괴 메뉴의 대표 브랜드다. 설빙은 단순히 차가운 맛을 느끼기 위한 빙수가 아닌 건강한 제철재료와 다양한 토핑을 올린 개성강한 빙수와 사이드메뉴를 선보이면서 여름철 반짝 맛 볼 수 있었던 '빙수'를 사계절 즐기는 '디저트'로 성장시켰다. 이번 겨울 신메뉴 '한딸기설빙'을 비롯한 생딸기메뉴 4종은 지난 11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전체판매량의 65.14%를 돌파하며 생딸기시리즈가 겨울시즌 설빙의 효자상품임을 입증했다.
설빙 관계자는 "설빙의 인기로 빙수가 가진 계절의 한계는 허물어졌지만, 겨울 '생딸기', 여름 '생메론', 사계절 즐기는 열대의 맛 '애플망고'처럼 계절을 담은 신메뉴 출시로 사계절 즐기기에 아쉬움이 없는 디저트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