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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우유소비 늘리기 안간힘...용량 바꾸고 리뉴얼하고

서울우유 꿀단지 3종은 소용량인 180㎖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패키지에 담았다.



유업계와 유통업계가 우유 소비 증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품을 리뉴얼하고 기존 제품의 용량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우유를 함유한 제품군 확대도 한창이다.

5일 유업계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에 따른 분유와 유제품 소비 감소가 겹치면서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5년 35.1kg에서 지난해 32.5㎏까지 크게 줄었다. 유업계가 사용하고 남은 원유를 보관하기 위해 말려서 분유(전지분유, 탈지분유 등)로 만든 양은 지난해 9월 기준 26만2000여톤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우유 소비가 급감하자 유업계의 자정노력이 거세다. 흰 우유 대신 우유를 가공한 제품군을 늘려 우유 하나로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거나 우유 먹기를 꺼리는 아이들을 위해 가공유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용량도 200㎖, 500㎖, 1ℓ 등 3가지에서 100㎖대, 300㎖대로 다변화가 뚜렷하다.

우유 판매량이 편의점으로 집중되면서 편의점용 우유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편의점 우유판매 비중은 23.9%로 22% 수준인 대형마트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편의점이 25.2%, 대형마트가 22.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에 따라 1ℓ 이상 대용량 우유의 판매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가족 단위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대용량 제품의 소비가 많지만 편의점은 300㎖이하 제품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매일유업의 '우유속에'시리즈와 동원F&B의 '덴마크 우유'는 300㎖대 가공유다. 이들 제품은 흰우유 대신 딸기, 바나나, 모카치노, 로얄밀크티 등 가공유로 색다른 우유맛을 원하는 싱글족을 겨냥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6월 출시한 300㎖ 텀블러형 컵커피 '앤업카페300' 3종을 출시한데 이어 마시는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을 내놨다. 앤업카페가 커피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라면 후디스 그릭은 바쁜 아침 식사 대용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남양유업, 매일유업, 푸르밀 등 우유 제조사와 손잡고 300㎖대 아침식사 대용식 PB우유를 론칭했고 GS25와 CU도 가공유 PB제품을 선보이면서 우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용량의 제품들도 증가추세다.

서울우유는 아카시아 꿀을 넣은 저지방 가공유 '꿀딴지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용량은 180㎖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 '위니 더 푸(Winne-the-Pooh)' 를 패키지에 적용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국내에 출시된 우유 중 가장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하목장 멸균팩의 용량은 야쿠르트 수준인 125㎖이다. 이 제품은 우유 소비를 꺼리는 어린이들이 한번에 먹기 쉬운 용량을 감안해 제조됐다.

우유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 가공유의 경우 2012년 이후 매년 35%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를 새롭게 리뉴얼한 기업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우유 브랜드를 '내추럴플랜'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된 제품은 '하루우유' 6종과 '내추럴플랜' 3종이다. '응답하라 1988'의 '택이 우유'로 주목 받는 비락도 최근 새로운 브랜드 '다므올'을 선보이고 다므올 오리지널, 다므올 웰바디, 다므올 저지방 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우유 제품으로는 시장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가공유와 용량의 변화를 꾀하면서 우유 소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흰우유보다 가공유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제품의 출시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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