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시무식을 열고 2016년 시즌의 목표를 밝혔다.
넥센의 임경엽 감독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에서 "올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4년 연속 포스트 시즌(PS) 진출"이라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는 팀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간판 타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해 유한준(KT 위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수술 중인 한현희 등 주요 전력이 없는 상황에서 2016년을 맞이하게 됐다. 희망과 기대보다 불안과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팀을 운영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가치 창출을 통해 팀을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3년을 경험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고민한 결과 올해는 '팀'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개개인의 선수 가치 창출을 할 것"이라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팀이라는 안 보이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양상문 감독은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치욕스러운 2015 숫자가 우리 기억 속에서 다행히 사라지게 됐다.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2016 숫자가 드디어 우리 앞에 다가왔다"고 새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LG는 지난 시즌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위가 신생팀 KT 위즈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양 감독은 2016년에는 "세 마디만 하겠다"며 "올 시즌 모두 야구만 합시다. 올 시즌 우리 모두 야구만 생각하고 야구만 합시다. 올 시즌 우리 선수단 모두 야구만 잘합시다"라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그는 "올 시즌 여러분이 시즌 초에 세운 목표와 '어떻게 되겠다'는 생각은 양치질을 자연스럽게 하듯이 매일매일 자기 몸이 스스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수들이 각자 세운 목표를 마음에 새겨 이번 시즌을 성실하게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