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팀 순위 경쟁은 물론 개인 기록 경쟁도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현재 팀당 15∼16경기씩이 남아 있다. 개인 기록에서 눈에 띄는 부문은 어시스트다. 1위 팀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32·198㎝)과 양동근(35·180㎝)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함지훈이 평균 5.76개로 1위고 양동근은 5.43개로 2위다. 서울 SK 김선형(28·187㎝)은 5.39개로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함지훈은 지난 6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무려 13개나 기록했다. 포지션의 특성상 함지훈은 본업이 어시스트가 아니지만 골밑에서 기회를 엿보다 동료 선수들의 기회를 적절히 살려주는 특유의 농구 센스로 어시스트 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포인트가드가 아닌 포지션의 선수가 어시스트 1위를 한 것은 2011-2012시즌 고양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가 유일하다.
양동근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10-2011시즌에 한 차례 어시스트 1위에 올랐던 바 있다. 올해 도움왕에 복귀하면 역대 최고령 어시스트 1위 선수가 된다. 현재 이 기록은 2000-2001시즌 강동희(당시 기아) 전 원주 동부 감독이 가지고 있다.
1966년생인 강동희 전 감독이 기록을 세울 당시 나이는 1981년생인 양동근의 지금 나이와 같은 35살이다. 다만 양동근이 9월생으로 12월생인 강 전 감독과 3개월 정도 차이가 난다.
물론 김선형의 역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개막 후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선형은 출전 경기 수가 많지 않아 평균치를 올리기가 더 수월하다.
득점 부문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트로이 길렌워터(LG)가 26.5점으로 1위, 애런 헤인즈(오리온)가 24.9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서울 삼성 문태영이 16.3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외국인 선수들이 강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11.8개, 로드 벤슨(동부)이 10.9개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승진(KCC)이 7.6개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 11위다.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은 스틸(1.67개)과 3점슛 성공(2.37개) 등 2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