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흑자전환 기업 평균 수익률자료=NH투자증권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발 리스크, 유가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방향은 오리무중이다.
증권가는 그동안 국내 증시가 돈의 힘으로 움직이는 '유동성' 장세로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실적 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 가렸던 주가의 변수로 기업실적이 지목된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할 때일수록 기업 실적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테마의 핵심은 터어라운드에 있다"면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실망하기 보다는 2016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불확실한 장 속에서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7일 와이즈에프엔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순이익 흑자 기업(이하 2004년 1분기~2015년 3분 기업 대상)의 연평균 수익률은 27.4%에 달한다. 이는 벤치마크 16.1%를 훨씬 웃도는 성과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도 23.6%로 벤치마크 16.1% 보다 높다
턴어라운드를 평가하는 또 다른 지표인 재무구조 개선 기업의 성과도 좋았다. 부채 감소 기업의 연 평균 수익률은 20.6%로 벤치마크 16.7%를 웃돌았다.
순현금 전환 기업은 24.5%의 수익률로 벤치마크 16.7%보다 높았다.
증시가 부진할수록 턴어라운드주, 저평가주의 매력은 더욱 부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딱이다.
4·4분기는 다른 분기와는 다르게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계절성을 갖는다. 12월 결산 법인이 다수인 한국 상장사들이 4·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나 충당금 이슈 등을 반영하며 생기는 영향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의 84%, 순이익은 67%에 머문다. 쇼크라 불릴 만하다.
4·4분기 실적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턴어라운드 기업의 매력이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은 19개 대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장했다. 이전 정기평가에서 선정한 35개 기업을 더하면 총 54개이다. 선제적으로 구조조정네 나선 기업도 여럿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은 LG상사, LS, 삼성전기, 위메이드, 크루셜텍, 현대로템, 휠라코리아, 네오위즈게임즈, 에스에너지, SKC 솔믹스를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