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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유동성 대량공급…중국 인민은행이 부른 증시폭락사태

위안화 평가절하·유동성 대량공급…중국 인민은행이 부른 증시폭락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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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7일 중국 증시 거래 중단 사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크게 절하하고, 동시에 유동성을 대량으로 시장에 푼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려 달러당 6.5646 위안으로 고시했다.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환율 인상은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의미한다. 5년만에 위안화 가치가 최저 수준이 된 것이다. 특히 이날 하루 절하 폭은 지난해 8월 증시 폭락 사태 이후 최대치였다.

위안화 가치 절하는 중국 기업의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수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중국 제조업 침체 소식이 발표되자 중국 증시는 폭락 끝에 거래가 처음으로 완전 중단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 절하는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 전망이 어렵다는 인식을 확신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8일째 연속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로 경기 부양에 나선다는 생각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봤다.

위안화 가치 절하는 수출기업에게는 호재이지만 반면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가도록 만든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강세인 상태라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이날 증시 폭락의 원인이 됐다. CNN머니는 "지난해 8월 중국 증시 폭락 당시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환율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라며 "이날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하되자 즉시 증시 폭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절하와 함께 7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시중에 13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지 이틀 만이다. 시장에 유동성을 풀어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띄우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촉발시켰다.

CNN머니는 "인민은행의 의도와는 달리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할 정도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이야기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태의 책임을 투기세력으로 돌리며 "현재 상황은 중국 실물경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비정상적 변동성이다. 투기세력에 맞서 위안이 안정적 수준에서 거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스로 만든 규정을 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인민은행을 비판했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증시 폭락 때 시장 환율의 반영을 약속했으면서도 이날 기준환율을 시장환율보다 더 높게 고시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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