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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보다 위안화 약세가 문제, 글로벌 경제위기 부를까

중국 증시보다 위안화 약세가 문제, 글로벌 경제위기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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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7일 위안화 약세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위안화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부를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거물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스리랑카에서 열린 포럼을 통해 "중국이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전이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2008년 상황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는 불황으로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에는 도움이 된다. 수출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은 그동안 수출을 통해 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었지만, 과도한 투자로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중국 경제의 위기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위기 극복 전략으로 서비스업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서비스업의 성장세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침체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중국 정부는 체질 전환이 완료되기까지 위안화를 약화시켜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이날 위안화 평가절하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5년만에 위안화가 가장 약세를 나타내자 곧바로 증시가 폭락해 거래가 완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대규모 자본 유출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 유출만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 리소나 은행의 전략가인 고이치 구로세는 블룸버그에 "위안화 약세는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라며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중단하지 않는 한 세계 시장은 안정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로 인해 피해를 보아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피해를 봐야 하는 곳은 중국과 수출경쟁을 벌이는 신흥국들이다. 현재 신흥국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간주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전날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자 신흥국은 바짝 긴장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블룸버그는 당장 한국,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의 경우 먼저 수출과 관광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수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한국 제품들의 수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휴대전화, 조선 등의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편 과도한 위안화 절하는 미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어 중국이 무리하게 위안화를 절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은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위안화 가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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